교구장 말씀 & 기도, 묵상

성목요일, 베트남 이주민들 발 씻어줘

작성자
chung7971
작성일
2018-04-12 14:29
조회
47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우리 사회의 변방에 있는 베트남 이주 공동체를 찾아가 이주민들의 발을 씻어줬다.

염 추기경은 3월 29일 서울 성북구 보문동에 있는 베트남 이주 공동체(담당 우엔 반 하오 신부)를 방문해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를 봉헌하고
이주 근로자와 유학생 12명의 발을 씻어줬다.

염 추기경은 “낯선 타국에서 살아가느라 슬픔과 어려움이 많겠지만, 하느님과 교회가 항상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며 이주민들을 위로했다.
이어 “스승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허리를 굽혀 제자들의 흙먼지 묻은 발을 씻어준 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과 봉사, 겸손의 표양”이라며
“우리 각자는 성주간을 보내면서 그리스도의 사랑과 봉사를 얼마나 실천하며 사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공동체는 작은 건물 4층을 임대해 사용하지만 주일 미사 참여자 수가 400~500명에 달해 일부는 옥상에 스크린을 설치해 놓고 미사를 봉헌한다.
이 때문에 미사와 회합 공간을 확장하는 것이 공동체의 숙원 과제다.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는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 신학대를 방문, 미래의 사제들인 신학생들의 발을 씻어주며
주님께서 모범으로 보여주신 겸손한 섬김을 온 마음으로 실천하기를 당부했다.

손 주교는 강론에서 “믿는 이들의 공동체인 교회는 신뢰를 근간으로 살아가는데, 근래에 부끄럽게도 일부 사제들의 잘못으로 우리 교회는 이 소중한 신뢰를 많이 잃어버렸다”면서
“흔들리고 깨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다시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마지막까지 제자들을 극진히 사랑하는 주님 사랑의 징표인 성체성사의 은총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으로 섬기는 사람으로 살아가면 좋겠다”고 말했다.